'역대 최대 N수생' 9월 모평, 킬러문항 배제…EBS 연계 체감 높여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4.09.04 09:21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4일 서울 모 고등학교에서 고3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마지막 실전 연습인 9월 모의평가가 오늘(4일) 치러진다. 올해 의과대학 모집정원 증가로 이번 시험에서도 'N수생(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거 늘어난 가운데 킬러(초고난도)문항 배제에 따른 시험 난이도에 관심이 쏠린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를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지난 6월 모의평가의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매년 11월 수능에 앞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험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난이도를 조절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 시험 출제 경향과 자신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예행연습인 셈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이 1.47%에 그쳐 기타 과목(1등급 4%)보다도 낮아지자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킬러문항이 사라진 대신 중고난이도 문항이 늘어나고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학생들이 문제를 끝까지 푸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평가원은 이를 의식한 듯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으며 "각 문항은 교육과정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의 난이도 및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다. 수학 영역, 사회과학탐구 및 직업탐구 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


EBS 연계율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같았다. EBS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 연계 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이나 재구성하는 간접 방식이다. 연계율은 국어 51.1%, 영어 53.3%이고 나머지 과목은 50%다.

한편 이날 9월 모의평가는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당일부터 9월 7일까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다. 개인별 성적 통지표는 9월 20일 수험생에게 교부한다.

특히 이번 9월 모의평가에는 약 10만7000명의 'N수생'이 지원해 재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계한 2022학년도 시험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가장 많은 규모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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