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규 투자로 글로벌 수요 대응…긍정 평가-하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 2024.09.04 07:40
하나증권이 4일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12개월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했는데, 중장기 해외 확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농심은 교환사채 발행을 공시했다. 자사주 30만주(발행주 대비 4.93%)를 기초자산으로 한 발행으로 '수출용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이 목적"이라며 "희석 규모가 크지 않고,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인 만큼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공장은 기존 부산 녹산 공장 옆 유휴부지에 약 1만5500평 규모로 건설된다"며 "총 투자금액은 1918억원으로 필요 자금의 약 70%를 이번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며 "완공 이후 농심의 연간 수출 생산 캐파(Capa·생산능력)는 기존 5억개에서 10억개로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공장 설립 이후 글로벌 공략은 더욱 적극 추진될 것으로,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럽시장 수요 대응이 수월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로의 수출 확대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단기적으로는 여유있는 북미 생산 능력을 앞세워 남미로의 침투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 시장은 북미보다도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멕시코를 시작으로 남미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미주 법인 매출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북미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했다.

심 연구원은 "국내는 작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시현 중"이라며 "'신라면 더레드'에 이어 '짜파게티 블랙' 판매가 우호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잇따른 신제품 판매 호조에 기인해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신라면' 판가 인하에 대한 부담도 하반기 갈수록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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