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 주지사 캐시 호철의 전 수석 보좌관이던 린다 순은 미국 연방수사기관(FBI)에 의해 외국 대리인 등록법 위반 및 위반 공모와 비자 사기, 외국인 밀수,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됐다. 그는 1년 동안 호철 주지사의 부참모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른 주정부 직책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이날 린다 순의 남편이자 40대 사업가인 크리스 후도 자금세탁 공모와 은행 사기 공모, 신분 확인 수단 오용 혐의로 체포했다. 이 부부는 롱아일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FBI 요원들에게 체포됐는데 당일 오후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미국 지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부부가 자신들이 횡령한 돈을 세탁해 롱아일랜드 맨해셋에 410만 달러짜리 집과 호놀룰루에 210만 달러짜리 콘도를 구매한 증거를 확보했다. 부부는 2024년형 페라리를 포함한 고급 자동차도 구매했다. 기소장에는 41세의 린다 순이 호철과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 주지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가 적시됐다.
린다 순은 중국 공산당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정치 활동에 참여하면서 대만 정부 대표들이 뉴욕 주지사 사무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도 했다. 그녀는 중국과 공산당에 대한 주지사의 메시지를 변경하고, 주지사의 중국 방문을 주선하려 했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와 기타 행위에 대한 대가로 부부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상당한 경제적 및 기타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주지사 캐시 호철은 이 사건과 관련해 대변인 아비 스몰을 통해 "린다 순은 10년 전 행정부에 고용된 인물"이라며 "뉴욕주는 2023년 3월 부정 행위의 증거를 발견한 후 그녀의 고용을 종료했고, 그녀의 행동을 즉시 법 집행 기관에 보고했으며 이 과정 내내 법 집행 기관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린다 순은 해고당할 당시 주 노동부에서 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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