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마치자마자…제조업 불황보고서 받아든 미국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9.04 01:00
노동절 휴가를 끝마친 미국이 제조업 지표 하락이라는 불길한 예후를 받아들었다. 전월보다 지표는 소폭 나아졌지만 전반적인 흐름 자체가 부진한 쪽으로 기울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해 전월 46.8보다는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다우존스 기준)는 47.9였는데 이보다 다소 낮은 결과다. 제조업 지수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이하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PMI는 지난 3월을 고점으로 반년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월에 50.3을 기록해 경기가 확장되는가 싶더니 4월에는 49.2로 하향국면으로 돌아섰고, 5월 48.7, 6월 48.5, 7월 46.8로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8월 수치는 전월에 비해서는 다소 증가한 것이지만 여전히 절대 수치로는 낮은 수준이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시러큐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마이크론에 8조4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40년 만에 첨단 반도체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4.04.2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시러큐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ISM 제조업 비즈니스 조사 위원회 의장인 티모시 피오레는 "지표 결과는 제조업이 아직 수축 영역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로는 더 느리게 수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여전히 경제의 수요는 약하고, 산출량은 감소했으며, 투입은 수용적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과 선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자본과 재고에 투자할 의향이 없어 수요가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ISM과 함께 약간 다른 기준으로 제조업 PMI를 측정한 S&P는 8월 수치가 47.9로 전월 49.6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S&P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수석 비즈니스 경제학자 크리스 윌리엄슨은 "PMI의 추가 하락은 제조업 부문이 3분기 중반에 경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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