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순수 전기차 모델인 '미니 쿠퍼 SE'를 전 세계에서 리콜한다. 해당 차량은 배터리 시스템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확인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BMW는 이날 배터리 시스템 결함으로 주행 중 배터리가 꺼져 차량이 멈추거나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2018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생산된 전기차 '미니 쿠퍼 SE'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번 리콜로 "전 세계에서 14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BMW의 본거지인 독일에서는 약 3만9000대가, 미국에서는 1만2500여대가 리콜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BMW는 성명에서 "배터리 결함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며 "배터리 시스템의 문제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주차된 차량에서도 불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함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고칠 수 있다"며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에는 배터리 오작동을 인식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진단 기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과열 등 오작동을 감지하면 배터리를 30% 미만으로 방전하는 개선된 진단 기능이 적용된다.
한편 자동차 소비자 단체인 독일자동차클럽(ADAC)에 따르면 이번 결함으로 미국(2023년 10월)과 독일(올해 1월)에서 2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인명 피해 보고는 없었다고 BMW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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