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에서 지인과 말다툼 후 자해를 한 외국인 남성이 경찰과 추격 끝에 덜미를 잡혔다.
2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 오전 4시40분쯤 울산 남구의 한 택시 기사가 "외국인들이 택시에 피를 흘리고 도망갔다"며 파출소를 찾아왔다.
당시 파출소 CC(폐쇄회로)TV를 보면 파키스탄 국적 A씨는 택시가 파출소 앞에 멈춰서자 동승자도 놔둔 채 재빠르게 도망갔다.
이에 추격에 나선 경찰은 A씨에게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 옷에 다량의 혈흔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인근 수색을 이어가던 경찰은 결국 같은 날 오전 5시8분쯤 건물 뒤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체류 자격이 만료된 불법체류자였고 같이 타고 있던 동승자는 합법체류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택시 안에서 지인과 말다툼하다 화가 나 자기 손을 내리치는 등 자해를 했고, 이 과정에서 다량의 출혈이 생길 정도로 상처를 입었지만 불법체류 사실을 숨기고자 도주했다.
출혈이 심한 손가락 부위는 119구급대가 응급처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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