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늦췄다"…머스크가 먹고 살 뺀 '그 약' 또 다른 효능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9.03 14:59
다이어트에 성공해 체중을 유지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뉴스1
킴 카다시안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도 복용해 효과를 본 다이어트 약 '위고비'에 또 다른 효능이 알려졌다.

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 콘퍼런스에서 체중 감량 약물인 '오젬픽'과 '위고비'에 함유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이 관절염, 알츠하이머, 암, 코로나19 등 훨씬 더 광범위한 질병에 영향을 미쳐 사망률을 전반적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할란 크럼홀츠 미국 예일대 의대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는 우리가 처음에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광범위한 이점이 있었다"면서 "심장마비를 피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하면서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을 통해 나온 것이다. 임상시험은 45세 이상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심혈관 질환은 있지만 당뇨병은 없는 1만76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마글루타이드 약 또는 위약을 투여받은 이들을 3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오젬픽 사진/사진=AP통신
연구 기간 총 833명의 참가자가 사망했으며, 그중 58%는 심혈관 질환과 관련이 있었고 42%는 감염 등 기타 원인이었다. 그러나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은 위약군의 사람들보다 감염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았고, 심혈관 질환 위험도 지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저민 스키리카 하버드대 교수는 "비심혈관 사망, 특히 감염 사망의 강력한 감소는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마글루타이드는 식후에 분비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하게 만든 약물이다.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줄인다. 과거 당뇨 치료제로 사용됐는데, 혈당 수치를 낮추면서 식욕도 억제하고, 음식물 소화 속도를 늦추면서 비만치료제로도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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