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푸바오의 팬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지난달 30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푸바오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푸바오는 관람객 앞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두 손을 모아 연신 고개를 숙였다. 마치 공손하게 인사하는 듯한 자세다. 인사를 받은 관람객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자, 푸바오는 먹이를 찾는 듯 바닥을 둘러봤다. 푸바오는 1~2분간 방사장을 한 바퀴 돌며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은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푸바오가 머무는 쓰촨성 선수핑기지가 관광객에게 돈을 받고 인기 있는 판다를 보여주는 '비밀 접객'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비밀 접객'에 동원된 판다들은 ▲ 손님에게 다소곳이 인사하기 ▲ 특별 손님이 원하는대로 포즈를 취해주기 등 훈련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는 체벌이 뒤따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바오는 또 대나무를 앞에 두고 숨만 몰아쉬거나 굴 속에 들어가 나오지 않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푸바오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해명했다. 판다의 가임신 상태는 사람으로 치면 2차 성장기를 뜻한다.
이어 "검사 결과 푸바오의 외음부에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건강 관리를 강화해 가임신 기간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지난 4월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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