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B, 초당 800기가 대용량 유선망 국내 최초 도입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4.09.03 08:59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가 AI(인공지능)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대용량 유선망을 도입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국내 최초로 800Gbps(1초당 800기가바이트 전송가능)급 대용량 유선망을 차세대 백본망에 도입했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800Gbps급 유선망을 서울-부산 구간 상용망 시험 개통을 완료했다. 5G와 AI,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SK텔레콤은 추가로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인천 사옥에 1.2Tbps(초당 1.2테라바이트급) 초대용량 유선망 개통 시험도 마쳤다.

양사는 그동안 빠르게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대용량 유선망 도입을 확대해 왔고 이번 성과를 토대로 800Gbps급 전국망 체계를 확보해 고도화된 백본망 전송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 고객들이 국내 전 지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용량 유선망 도입에는 차세대 광전송 기술이 활용됐다. SK텔레콤은 800Gbps대용량을 초장거리(1200㎞) 전송 시험을 선제적으로 마친데 이어, 1.2Tbps 초대용량을 중단거리 전송 시험을 상용망에 시범 도입해 광 전송 장비의 핵심 기능인 '장거리 전송'과 '대용량 전송'을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광전송 장비인 NG-ROADM(Next Generation Re-configurable Optical Add-Drop Multiplexer)을 전국 주요 도시에 그물망 방식으로 촘촘히 구축해 왔다. NG-ROADM은 광통신 네트워크 최신 기술로 네트워크의 유연성, 효율성,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켜 급증하는 대역폭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광통신 인프라를 준비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차세대 백본망에는 장거리, 대용량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코히어런트(Coherent) 전송기술, 가변(Flex-Grid) 파장 전송방식, PCS(Probabilistic Constellation Shaping),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 칩셋 적용 등의 차세대 광전송 기술들을 도입했다.

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담당은 "AI 시대 도래에 따라 트래픽 사용량이 점차 폭증할 것을 대비, 국내 전 지역에 무손실 트래픽 전송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획기적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지속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인프라 기획담당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장거리 대용량 전송망 고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라며 "지속적인 광 전송 기술 확보를 통해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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