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다음달 초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 착수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4.09.03 08:42

"재무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 전반 살펴볼 것"… 보험사 M&A 등 영향 촉각

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그룹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다음 달 초 정기검사를 시작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재무건전성과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전날 우리금융·우리은행에 정기검사를 위한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정기검사는 다음 달 초부터 착수해 두 달가량 진행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금감원은 현재 KB금융·국민은행에도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금융그룹 두 곳을 비슷한 시기에 검사하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애초에 금감원의 올해 정기검사 대상에는 우리금융·우리은행이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일정을 앞당겨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3~4년마다 한 번씩 정기검사를 실시하는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내년에 검사받을 계획이었다.

정기검사가 앞당겨진 건 최근 우리은행에서 터진 연이은 금융사고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금감원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수시검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도 부당한 여신 취급과 내부통제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금융이 보험사 M&A(인수합병)도 추진하는 만큼 이번 정기검사가 미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동양·ABL생명 인수를 결의하고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융지주가 금융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재무상태와 경영관리상태를 평가받아야 한다. 금감원도 이점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의 재무건전성, 운영리스크 등 리스크 관리 전반을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함"이라고 정기검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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