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서 개구리·돈벌레 나와" 발칵…작년엔 식중독 의심 동료 잃었다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9.02 18:26
울산 석유화학공단 현장 도시락에서 나온 개구리 사체가 들어 있는 모습./사진=뉴시스(사진제공=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울산지역 산업단지 내 플랜트 건설 현장 근로자들에게 식사로 제공된 도시락에서 '개구리 사체' 등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일 온산공단과 석유화학 공단 내 플랜트 건설 현장에 제공한 도시락에 개구리 사체와 돈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조합원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울산 온단공단 현장에 제공된 도시락에 돈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들어가 있는 모습./사진=뉴시스(사진제공=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이어 "플랜트 건설 현장의 특성상 식당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없어 노동자들은 주로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 "제보 다음 날 각 구·군청 위생부서에 플랜트 건설 현장 및 도시락 업체에 대한 위생감독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점검이 이뤄진 곳은 극히 일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경북의 한 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제공된 도시락을 먹은 울산지역 조합원 2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고 이 중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울산시 등 관계기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력히 지도하고 공단에서 영업하는 도시락 업체들을 전수 조사하라"고 말했다.


노조는 △도시락 업체 선정 자격과 기준을 엄격히 설정하고 매월 점검할 것 △도시락 업체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등을 촉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물질 발견 시 곧바로 신고해야 확인이 가능한데 이번 사례는 사진으로만 전달돼 현장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구·군 군청과 공단 인근 음식점과 도시락 업체를 대상으로 합동 위생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플랜트노조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뉴스1(사진제공=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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