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2811.0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50성분지수는 3.75% 추락해 연내 최저치를 경신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1.72% 빠진 1만7680.47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5% 떨어진 2만223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제조업 PMI가 4개월 연속 '경기 위축'을 보이자, 그간 시장을 압박했던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한층 심화했다. 8월 제조업 PMI는 49.1로 전월치(49.4)와 시장 예상치(49.5)를 모두 밑도는 동시에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차이신 제조업 PMI(민간기업 기준)는 경기확장을 나타냈지만, 시장 내 뿌리 깊게 박힌 경기둔화 우려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민간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은 이날 8월 제조업 PMI가 전월 49.8보다 높은 50.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의 달성 가능성을 낮게 점친다. UBS그룹은 앞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려면 더 많은 재정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주 다우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자, 도쿄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많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고, 닛케이225지수의 상승 폭은 장 중 한때 400엔(포인트)을 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장중 3만9000선 돌파 이후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매도세 등장에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반도체 업체 어드반테스트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엔저(엔화 가치 하락) 움직임에 혼다자동차 등 수출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 뛴 146.42~146.44엔에서 거래되며 엔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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