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영천댐'·금강 '보령댐' 등 가뭄위험..."용수관리로 대응"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4.09.02 15:59

환경부, 장마끝난 후 강우량 부족으로 댐가뭄 확대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무더위가 이어진 14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 인근 도마천 일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기준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39.3%로 전국 평균(75.4%)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4.8.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정부가 장마 종료 후에 예년보다 적은 강우로 인해 가뭄에 진입하는 댐이 늘고 있다며 댐 수위 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낙동강 권역의 영천댐(경북 영천시)이 지난달 31일 23시 기준으로 가뭄 '관심' 단계에 신규 진입했고, 가뭄 '관심' 단계(8월17일 진입)로 관리 중인 운문댐(경북 청도군)은 오는 6일쯤 가뭄 '주의' 단계로 격상이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는 또 금강권역 보령댐(충남 보령시)도 4일쯤 가뭄 '관심' 단계로 신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환경부 소관 34개댐 유역의 평균 강우량은 예년 평균의 약 96%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장마 종료 후인 7월28일부터는 예년 평균의 27% 이하를 밑돌고 있다. 충주댐, 대청댐 등 34개댐 중 14개 댐에서 장마 종료 후 댐 유역 평균 강우량이 댐 건설 이후 최저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영천댐은 장마 종료 후 24mm(예년 259.1mm 대비 9%)의 적은 강우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환경부는 장마 종료 후 적은 강우로 인해 댐으로 유입되는 유량이 턱없이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 말까지 소관 댐 중 일부 댐이 가뭄 단계에 추가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기상청 기상 전망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인한 지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계기관들과 함께 가뭄 대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댐 가뭄이 낙동강수계에서 금강수계까지 확대되는 상황이다"며 "전국 댐의 저수 및 용수공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홍수 대응뿐 아니라 가뭄 대응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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