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캠핑카 퍼진 유튜버… "현대차, 내 생명 구해줘" 감동한 사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9.02 15:52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타고 다닌 캠핑카가 퍼져 발이 묶인 한국인 유튜버가 현대자동차 현지 자동차정비센터의 도움으로 여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모칠레로 유튜브 채널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타고 다닌 캠핑카가 퍼져 발이 묶인 한국인 유튜버가 현대자동차 현지 자동차정비센터의 도움으로 여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구독자 33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모칠레로는 지난달 25일 유튜브에 "남아공 위기의 순간, 한국 회사의 직원들에게 받은 놀라운 도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모칠레로는 노던케이프주 스프링복 마을을 떠나 케이프타운주로 향했다. 그는 출발 전 캠핑카에서 이상한 엔진음을 듣고 정비소에 들렀지만, 정비사는 "상태가 안 좋은 디젤을 넣은 것 같다. 인젝터 클리너를 넣어보라"고 진단했을 뿐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다.

모칠레로는 케이프타운까지 6시간에 걸쳐 위험한 운전을 이어 나갔다. 다행히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한 그는 곧바로 차량 점검부터 받았는데, 엔진 오일이 튀는 등 상태가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모칠레로는 현지 정비사의 소개로 현지 현대차 자동차정비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그는 "이게 잘 되면 되는데, 정비사가 '아마 현대 쪽에 가면 수리비가 비쌀 수도 있다'고 해 고민이 많다. (수리를 맡겨도) 차고에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숙소를 예약했다"고 걱정했다.

/사진=모칠레로 유튜브 채널 캡처

우려와 달리 모칠레로 차량은 곧바로 수리에 들어갔다. 최고 엔지니어와 부장 엔지니어까지 총출동해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일단 정비를 진행해보고 문제를 찾으면 연락 드리겠다"며 모칠레로를 안심시켰다. 모칠레로는 "현대 장비를 찾아 다행이다. 다른 나라에는 없었다. 지난 1년 동안 기계적인 방식으로만 점검하고 수리해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현대차 측은 며칠 만에 깔끔하게 차량을 수리해놨다. 문제가 된 엔진음을 잡아준 것은 물론, 세차까지 해놨다. 특히 모칠레로가 걱정했던 수리비도 받지 않았다.

엔지니어는 "더 해줄 게 없다. 차 상태는 아주 좋다. 전자데이터도 좋고 기계식도 좋다"며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험로를 달리면서 차량 펜이나 장치에 먼지가 껴 소음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모칠레로는 "진짜 소음이 사라져 신기하다. 너무 고맙다. 완벽하게 수리해줬다. 내 차가 완전히 회복됐다. 내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1년 만에 이런 환영을 받은 것 같다. 직원들 모두 본인이 일하는 회사에 자부심이 있었고 그 회사 차량을 타고 방문한 한국인을 환영해줬다. 그동안 고생했던 수많은 사건과 시련을 여기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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