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1.5조' 폴란드 플랜트 공사비 총 1900억 증액…"공정률 99%"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4.09.02 17:12
현대엔지니어링이 2019년 폴란드에서 수주한 석화플랜트 사업 공사비가 사업기간 중 약 1900억원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약 1조5000억원 수준에서 약 1조7000억원까지 규모가 커진 이 사업의 공사는 현재 대부분 완료됐고, 정부의 허가 절차를 대기하고 있다.

2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건설협회에 폴란드 '폴리머리 폴리체 PDH(프로판탈수소화)/PP(폴리프로필렌)' 공사 금액이 8141만6000달러(약 1091억원) 증액하는 내용의 변경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7월 보고했다. 지난 2020년 10월 보고한 변경계약 때 반영된 증액분 5957만3000달러(약 798억원)를 더하면, 2019년 5월 최초계약 11억1522만5000달러(1조4942억원) 대비 공사비가 1억4098만6000달러(약 1889억원) 오른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COVID-19(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시공비용이 증가되면서 불가피하게 공사비를 올리고 변경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랜트는 당초 2023년 8월 준공예정이었는데, 같은 이유로 공사기간도 연장됐다.

현재 공정률은 99%로 공사는 대부분 완료됐다. 현재 허가절차 등을 대기중인 상황이다. 플랜트는 지난해 하반기 초도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460㎞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연 40만t(톤) 규모 PP 생산시설과 항만 등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어진 공장은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프로필렌과 에틸렌을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각각 생산한다.


폴란드 최대 석유화학그룹 그루파아조티(Grupa Azoty)와 폴란드 대형 정유회사 로터스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폴란드 첫 수주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지분 투자를 했다. 운영에도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엔지니어링 반기보고서 기준 이 공사의 미청구공사채권은 1672억5900만원, 매출채권(공사미수금)은 77억7500만원 수준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중 전액수금을 위해 발주처 및 현지 은행단과 지속 협의중"이라며 "공사비 지급 관련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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