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트럭 '검은 연기' 보고 달려갔다…열폭주 막은 두 남성의 정체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9.02 14:20
김재훈 경기 남양주소방서 소방사(사진 왼쪽)와 김동한 서울 강남소방서 소방교(사진 오른쪽)/사진=뉴스1
"불길이 보이니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2시 4분께 경기 남양주소방서 소속 김재훈(27) 소방사는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 한 도로에 정차 중인 트럭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목격했다.

김재훈 소방사는 화재 상황임을 직감하고 갓길에 차를 대고 차량용 소화기를 꺼내 곧바로 트럭으로 달려갔다. 합판과 박스 등 각종 쓰레기 더미가 실려 있던 트럭 적재함에는 연기와 함께 불꽃이 튀고 있었다. 해당 트럭은 전기차로 한 번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경기 남양주 트럭 화재(남양주소방서 제공)/사진=뉴스1
김재훈 소방사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적재물을 제거함과 동시에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했다. 이어 서울 강남소방서 소속 김동한 소방교도 해당 도로를 지나다가 화재 현장을 목격했고, 김재훈 소방사를 도왔다.

두 소방관의 빠른 대처 덕분에 화재는 약 10분 만에 잡혔다. 이들 소방관은 비번 날 불길을 목격하자 주저 없이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소방서 관계자는 "적재함에서 시작한 불이 차량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특히 전기차 화재는 열폭 현상으로 진화하기 어려운 데 이들 소방관 덕에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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