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와인 vs 1만원 김 세트…'극과 극' 추석 선물 눈길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9.03 05:50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2024년 추석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들./사진제공=롯데백화

추석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 업계 선물세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양극화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초프리미엄부터 1만원대 가성비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 세트로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을 7억60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또 유통사 최초로 '알마스 골드 캐비아(30g·130만원)'를 1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맥캘란 레드 컬렉션 78년'을 2억4000만원에 선보인다. 맥캘란은 하이엔드 위스키 브랜드로 전세계에 매우 한정된 수량만 공급되는 희귀 상품이다. 현대백화점은 '샤토 라투르 버티컬 컬렉션 와인 한 세트(24병)'를 1억원에 내놨다.

갤러리아는 한정판 위스키 세트로 '로얄살루트 찰스3세 대관식 에디션'을 판매한다. 전 세계 500병 한정 출시됐고 갤러리아 입고 수량은 1병이며 가격은 3600만원이다. 2500만원짜리 1병 한정 판매하는 '발렌타인 40년 마스터컬렉션'도 선보인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양극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춰 대형마트도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보르도의 1등급 그랑크뤼 샤또 라피트 로칠드·무똥 로칠드·샤또 마고·디껨을 포함해 총 9병으로 구성된 최고급 차별화 선물세트 '2018 빈티지의 그랑크뤼 컬렉션'을 2390만원대에 판매한다.또 샴페인 애호가들을 위한 '돔페리뇽 컬렉션(24병)'과 '루이 뢰더러 크리스탈 컬렉션(18병)'은 각 4400만원, 3500만원대에 선보인다.

모델들이 2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4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한편 억소리나는 프리미엄 제품을 갖추는 동시에 실속족을 만족시키는 가성비 선물세트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고객 니즈가 높은 5만 원대 이하 실속형 세트를 전체 80% 수준인 약 780여 종으로 구성해 고물가 속 물가 부담 낮추기에 주력했다. 1만원대의 과일세트부터 3만원대 구이용 돼지고기까지 5만원대 이하의 가성비 상품의 구색을 다양화했다.

롯데마트는 1만원대 이하의 초가성비 상품으로 '양반 들기름 김세트'를 9900원, '녹차원 차다움·포시즌 베스트티 세트'를 각 9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고물가 기조에 맞춰 3만~5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 물량을 작년 추석과 비교해 20%가량 늘렸다. 과일세트의 경우, 사전예약 기간 40% 할인하는 선물세트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렸다.

편의점업계도 세분화된 소비트렌드에 맞춰 가성비 제품부터 고급라인까지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3~5만원대 사이의 중저가 선물 라인업을 강화했다. 국내 유명산지에서 재배한 사과를 13~15입으로 구성한 '물가안정 착한사과세트'와 사과 6입, 배 5입이 들어간 '물가안정 착한혼합과일세트' 등이 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로는 용의 해를 기념하는 순금 용 피규어 1g을 비롯해 골드바 1돈, 10돈 등 다양한 순금 상품이 마련됐다. 또 백만원 상당의 '발베니25년레어메리지' 등 고급 주류 라인도 준비했다. 아울러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로션, 샴푸, 향수 등의 선물세트와 소형 안마가전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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