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비피도 전량 매각…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09.02 11:06
인천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배지 공장 전경. /사진제공=아미코젠
바이오 소재 및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미코젠이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피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2일 밝혔다.

아미코젠은 지난달 30일 비피도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 규모는 보통주 245만4000주(지분율 30%)로 매각 대금은 150억원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매각에는 최대주주 변경이 수반될 것이며 오는 13일까지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했다.

비피도 매각은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아미코젠 측은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 위치한 서울사무소 매각이 막바지 단계이고, 기타 비주력 사업 관련 토지 2곳도 매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주력 사업 부문 구조조정을 위해 자회사 매각도 진행 중이다.

아미코젠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주력 핵심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인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인 배지와 레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미코젠은 올해 송도 배지 공장과 여수 레진 공장을 완공, 국내외 고객사들과 공급을 위한 기술개발 및 사업개발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핵심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미코젠의 효소 및 바이오제약 사업본부는 세파 항생제 핵심 원료 7-ACA와 7-ADCA 초격차 기술경쟁력 우위를 지속하며 시장을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인허가 및 테스트가 진행 중인 10여가지의 세파계 항생제(Green API) 효소 기술의 조기 상용화에 집중하고, 바이오 공정용 효소, 친화성 레진 개발에 필수적인 리간드 개발, 피하주사용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와 상용화를 가속화시킬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본부는 효소 기반-천연 건강 소재 글로벌 시장 확대, ODM(제조자개발생산) 수주 확대 및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뇌 건강, 항비만, 항노화 등의 신소재를 개발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소재 경쟁력 강화하고 매출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용철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은 "비피도 지분 매각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라며 "이번 매각을 시작으로 비주력 사업 부문과 계열사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성공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핵심사업인 효소·바이오제약 사업, 헬스케어 사업, 배지 및 레진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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