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로 온라인거래액 증가율 '역대 최저'…상품권 반토막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24.09.02 12:00
사진제공=통계청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 거래되는 상품권 거래액이 한 달 사이에 거의 반토막났다. 티몬과 위메프 사태(이하 티메프 사태)로 상품권 시장의 피해가 발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4년 7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5.4% 증가한 19조9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증가율은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매달 온라인쇼핑동향을 발표하는데, 티메프 사태 발생 이후 관련 추이가 반영돼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미정산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디지털·가전(3708억원), 상품권(3228억원)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7월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5178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1.0% 감소했다. 지난 6월 이쿠폰서비스의 거래액이 949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월대비로는 45.5% 줄었다. 이쿠폰서비스는 해당금액에 상응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상품권을 의미한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전년동월 대비 7.2% 감소한 6281억원이다. 반면 음·식료품(14.6%), 음식서비스(8.9%), 생활용품(11.1%) 등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6.9% 증가한 15조1173억원이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5.7%로 전년동월(74.7%)에 비해 1.0%p(포인트) 증가했다. 모바일쇼핑에서도 이쿠폰서비스(-26.0%) 거래액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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