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카메라 달려…'러 스파이' 의심 흰돌고래, 노르웨이서 돌연사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9.02 10:19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벨루가가 2019년 4월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을 때 모습. 몸에 소형 카메라가 달린 벨트가 채워져 있어 스파이설에 무게가 실렸다./사진=뉴시스(AP)

러시아 스파이로 의심받았던 흰 돌고래 벨루가가 노르웨이 해안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2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해안에 종종 나타났던 벨루가가 죽은 채 발견돼 전문가들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스파이라고 의심받았던 이 벨루가는 일명 '발디미르'로 불렸다. 노르웨이에서 고래를 가리키는 '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 만든 별칭이었다.

이 벨루가는 2019년 4월 노르웨이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몸에 소형 카메라가 달린 벨트가 채워진 상태였고 잠금장치엔 '상트페테르부르크 장비'라고 적혀 있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스파이 고래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가 군사 목적으로 고래를 훈련시켜 내보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한 번도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이 고래는 5년간 노르웨이 해안을 떠돌면서 사람들과 친해졌다고 한다. 비영리단체 '마린 마인드'는 그동안 그의 움직임을 추적해왔다.

마린 마인드는 "발디미르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수신호에 반응했다"며 "사람들과 친숙하게 놀기도 했다"고 했다.

마린 마인드는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사체에 뚜렷한 부상의 흔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전날까지도 상태가 좋아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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