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X 결국 차단…사용자들 다른 SNS로 이동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9.02 04:37
[런던=AP/뉴시스]브라질 연방대법원 판사가 7일 밤(현지시간) 늦게 가짜뉴스 유포와 관련해 진행 중인 수사에서 일론 머스크 X(옛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표적으로 삼아 브라질 정부에 대한 방해 혐의로 별도의 조사를 시작했다. 사진은 2023년 11월2일 런던의 한 행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의 모습. 2024.04.08.
브라질에서 소셜미디어(SNS) X가 차단됐다. 이는 브라질 대법원과 X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묵은 갈등에 따른 것이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브라질에서는 대법원 명령에 따라 X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회 접속하는 사람·기업에는 하루 최대 5만 헤알(12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지난 4월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 계정을 삭제하라고 X에 명령했다. 이에 머스크는 불법 검열이라며 크게 반발해왔고, 지난달 X는 '직원 안전'을 이유로 브라질 내 사업장 철수를 선언했다.


그러자 대법원은 지난 28일 X에 24시간 이내에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라고 명령했고, 불이행 시 서비스 차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벌금 납부를 위해 알렉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머스크가 40% 지분을 보유한 위성 인터넷기업 스타링크의 브라질 은행 계좌도 동결시켰다. 머스크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모라이스 대법관은 X가 법률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하루 2만 헤알(47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로이터는 X의 미납 벌금 누적액이 1850만 헤알(약 44억원)이라고 전했다.

X 접속 차단 후 브라질에서는 블루스카이 등 다른 SNS 접속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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