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나이 잊은 KIA 해결사, 이대호 넘어섰다! 또 한 번 KBO '새 역사'... 7년 만의 KS가 기다려진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 2024.09.01 08:10
KIA 최형우가 31일 대구 삼성전 6회 초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나이를 잊은 듯한 최형우(41)의 활약에 힘입어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IA는 지난 8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5-1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 원정 4연승을 질주한 KIA는 74승 2무 49패로 2위 삼성과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올 시즌 삼성에 9승 4패로 상대 전적 우위도 확정했다. 삼성이 남은 KIA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동률을 이루지 못한다. 또한 한국시리즈(KS) 직행 매직 넘버를 단숨에 14로 줄였다.

이날 KIA는 안타 수 18개 대 9개로 압도적인 차이에 홈런 3개 대 4개로 박빙의 타격 우위를 점했음에도 경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실책 하나 없는 삼성과 달리 KIA는 4차례의 결정적 실책으로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분위기를 내줄 뻔했기 때문.

하지만 그때마다 최형우가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면서 KIA는 리드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선취점이 중요한 경기에서 효율적인 타격을 했다. 1회 초 1사 2, 3루에서 백정현을 상대로 중견수 뜬 공으로 만들며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KIA 최형우가 31일 대구 삼성전 6회 초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한 방이 필요할 때는 호쾌한 안타로 답답한 혈을 뚫어줬다. 2-2로 맞선 2회 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최형우는 우중간 외야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선두타자로 나서서는 끈질긴 타격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4회 초 최형우는 이승현의 변화구를 다 걷어내며 끝내 볼넷으로 1루까지 걸어 나갔다.


홈런으로 추격 의지를 되살리기도 했다. 최형우는 KIA가 9-12로 뒤진 6회 초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섰다. 이상민의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변화구에 대응하지 못한다 싶더니 곧바로 이어진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삼성 좌익수 구자욱도 빗맞은 듯한 타구에 앞으로 향했다가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나가자 뒤로 물러나면서 넘어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KIA 타선은 무려 4타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14-12로 역전에 성공, 9회까지 리드를 잃지 않았다.

이로써 최형우는 시즌 성적 103경기 타율 0.282(383타수 108안타) 21홈런 101타점 61득점 1도루, 출루율 0.362 장타율 0.512 OPS 0.874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100타점을 돌파했다.

또한 만 40세 8개월 15일로 한 시즌 100타점에 성공하면서 KBO 최고령 100타점 부문 새 역사를 열었다. 종전 기록은 롯데 자이언츠 시절 101타점을 올린 이대호(42·은퇴)의 만 40세 3개월 12일이었다. 한 시즌 100타점을 올린 3번째 만 40세 이상 타자가 된 최형우는 이제 이승엽(48)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2016년 올린 118타점 기록에 도전한다. KIA가 19경기를 남겨둔 만큼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최근 10경기 타율 0.229로 부진하던 최형우마저 살아나면서 KIA 팬들에게 7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기대케 하고 있다. 최형우는 FA를 통해 2017년 KIA에 합류하자마자 142경기 타율 0.342(514타수 176안타) 26홈런 120타점, OPS 1.026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를 앞장서 견인했다.

그로부터 무려 7년이 흐른 2024년에도 KIA의 해결사는 변함없이 최형우였다. 최형우는 올해 팀 내 타점 1위, 리그 전체 타점 2위에 이름을 올려 최고령 타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KBO 현존 최고령 타점왕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 만 35세의 래리 서튼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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