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1000억 달러 기업가치를 토대로 자금조달을 추진하면서 애플과 엔비디아 등의 새 주주단을 위한 기업구조변경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가 최근 호명되는 빅테크들의 자금공여를 받게 되면 세계 3대 기업의 공동 투자사 반열에 오르게 된다. 세계 최고 기술기업 세 곳의 실질적인 두뇌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샘 올트먼 등 오픈AI창업자 등 현 경영진은 이들 재정 후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기업구조를 갖출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회사 자체의 비영리 목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영리화를 부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 중인 선택지 중 하나는 영리 자회사 투자자에 대한 기존 이익 상한선을 철폐하는 것이다. 이미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이나 퍼플렉시티 등은 공익과 주주 이익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통적인 이익 기업 구조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오픈AI에 투자하려는 이들은 "오픈AI의 영리 자회사에 대한 모든 투자는 기부 정신으로 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는 헌장과 "오픈AI는 결코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조건에 서명해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 있어 앞선 자회사 부분을 없애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기존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2019년 영리 자회사를 출범시킨 이후 MS에서만 130억 달러를 투자 받았기 때문이다. 주주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통한 관계자는 "더 단순한 수익 구조로의 전환은 스타트업의 재무 파트너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우선 투자자는 수익 상한선이 있으며, 더 전통적인 투자로 만들어서 상승에 제한이 없도록 하자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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