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AC의 시선…"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자생력, '이것'에 달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4.09.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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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훈 JB벤처스 대표가 29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열린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서밋 2024'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면 창업자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하는 방식보다는 민간 자본과 산학연을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가야 한다. 이 네트워크가 초기 스타트업을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다."

충남·대전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AC(액셀러레이터) JB벤처스의 유상훈 대표는 29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충남대에서 열린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서밋 2024'에서 "지역 특화산업 인프라를 민간 자본과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기회요인을 찾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부산에서 첫 개최된 데 이어 올해로 2회차를 맞았으며 지역 스타트업, 투자사, 창업 지원기관, 대기업, 대학교 등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상훈 대표는 "각 지역에는 오랫동안 그곳의 기관과 대학 등이 구축해 놓은 강력한 특화 산업이 있다. 서울·경기와 비교해 지역만이 갖고 있는 강력한 인프라"라며 "이 역량을 통해 지역의 생태계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생애주기를 △창업 △성장 △완성 단계로 나누고 지역 생태계 주체들의 경우 초기 창업 단계에선 역할을 하지만, 성장·완성 단계에서는 수도권에 있는 민간 자본의 역할이 커지면서 지역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지역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키우려면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 인프라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민간 자본을 끌어와야 한다"며 "이런 경험치가 쌓이면서 하나의 역량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충남 중소·중견기업 입장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 기제가 높지만 스타트업과 연결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민간 자본을 통한 발굴·투자의 경험치를 축적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연결해 주는 것에 있어 지역의 기관과 대학이 협력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기업들이 성장하는 과정까지 함께 가고자 해야 한다. 민간 자본에 더 많은 캐피탈 게인(Capital Gain, 자본소득)을 만들어줄 때 비로소 지역이 자생하고 민간 자본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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