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에 갈 길 잃은 투자금…파킹형 ETF로 돈 몰린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4.09.01 09:00
주요 금리연계형 파킹ETF 개인 순매수 현황. /그래픽=이지혜 기자.

증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대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파킹형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초단기 채권 등을 기초로 한 파킹형 상품은 손실 위험이 적고 하루만 투자해도 연 3%대 이자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13종의 금리연계형 파킹 ETF(상장지수펀드)에 8월 한 달(이하 1~29일 기준) 동안 1541억원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순자산 9조1300억원으로 전체 ETF 1위인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 62억원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1,015,120원 ▲190 +0.02%) 88억원 등으로 개인 순매수가 나타났다.

금리연계형 상품은 주로 KOFR(무위험지표금리)나 CD(은행양도성예금증서)금리의 하루치 수익을 매일 누적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KOFR 금리는 연 3.5%, CD91일 수익률은 연 3.52%다.


경기 침체와 AI(인공지능) 고점 우려,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대기자금이 파킹형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고점 우려는 커지는 중이다. 미국 대선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S&P500의 경우 2008년 이후 4차례의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 8월부터 10월까지의 수익률은 평균 마이너스(-) 9.5%를 기록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11월 미국 대선과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인하 결정 등 큰 이벤트가 대기 중인 상황에서 8월 들어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연말 이후 시장을 준비하려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현금성 자산을 파킹 ETF로 운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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