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 누명 억울" 피겨 이해인 호소에도…'3년 자격정지' 확정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8.30 15:16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19·고려대) /사진=뉴시스
전지훈련 중 음주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에 휩싸였던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19·고려대)이 "성추행 오명 벗고 싶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했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해인의 법률대리인은 스포츠공정위원회 징계 재심의신청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지난 5월 15일부터 27일까지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도중 숙소 음주 행위, 후배 선수 A씨 성추행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처분받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A씨가 미성년자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해인은 지난 6월 2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씨와 연인 관계였다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이해인과 A씨는 서로를 '자기', '여보' 등의 호칭으로 부르며 다정하게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는 지난 29일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서도 "국가대표로서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시고 연애하면 안 됐는데, 정말 죄송하다. 평생 잘못을 뉘우치겠다"며 "미성년자 성추행범으로 낙인이 찍혀버린 상황에서 한 사람, 한 여성으로서 성추행범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해인 법률대리인은 "'징계 결정 사항은 이른 시일 내 공문으로 보내드린다'는 연락만 받았다"며 아직 기각 사유는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성추행에 대한) 민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해인은 김연아 이후 14년 만에 사대륙선수권 우승, 10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등으로 한국 피겨의 미래라 불린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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