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를 기회로...김동연 경기지사 "산업 전환점 될 것"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 2024.08.30 14:49

2026년까지 기후테크 분야 우수 스타트업 100개사 육성

김동연 경기지사가 '기후테크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가 "기후위기는 단순한 위기 대응이 아닌 앞으로 산업지도와 인류 문명을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성남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기후테크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기RE100 투자 성과들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지난해 호주 출장에서 기후테크 관련으로 1조원 투자의향서를 받았고, 올해 미국 출장에서는 에어프로덕츠 회장을 만나 경기도의 RE100·기후변화 대응 정책 방향을 설명했더니 1조5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도에 하기로 했다"면서 "이 두 사례는 기후테크가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후반기 중점 과제인 기후위성 발사, 기후펀드, 기후보험을 설명했다. 먼저 기후위성에 대해 "이르면 내년 말까지 발사하겠다. 총 3개의 기후위성을 대한민국 최초로 중앙정부보다 앞서서 발사할 계획"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자 우주항공사업과 관련 있는 IT, 빅데이터, 항공, 방위사업과 함께 연계하는 산업에서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펀드와 기후보험에 대해서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 도민 누구나 함께 투자하고 나누겠다"면서 "보험료를 도가 내 도민 전원이 기후보험에 가입하겠다. 정보화시대 불균형처럼 심화될 클라이밋 디바이드(기후변화 격차)에서 피해받을 취약계층을 치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26년까지 기후테크 분야 우수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기후에 진심, 테크에 열심'을 슬로건으로 주친했다. 스타트업 신기술을 살펴보고, 전세계 기후 기술 관련 기업들이 모여 교류하는 행사로 마련했다.


행사에는 UN산하 녹색기후기금(GCF), 싱가포르 트라리렉, 현대 정몽구재단(2030년까지 기후테크 180억 투자계획), 소풍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 기후테크 유니콘(자산 10억달러, 한화 1조원) 기업, 경기도가 육성하는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참석한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은 영국의 푸드테크 업체인 인팜(Infarm),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어센드엘리먼츠(Ascend Elements)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에너지위원회, 기업, 투자사가 참여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투자간담회를 개최해 캘리포니아 공공사업을 소개하고 투자 정보를 제공·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는 김 지사가 지난 5월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지사와의 현지 접견 때 참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행사장에서는 △기업 기술 성공사례 '기후테크 쇼케이스' △기후테크 체험관 △투자유치 교류회 △기후테크 경진대회 더 챌린지(The ℃hallenge) 결과 발표 △'제2회 탄소중립펀드 투자유치 피칭데이' 등이 진행됐다.

김 지사는 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 주한 이탈리아 대사, 강볼드 바산자브(Baasanjav Ganbold)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동북아사무소장과 '기후행동 선언 세리머니'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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