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존' 된 존박…새 외국인 이름 표기에 당황 "잠시만요"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8.30 14:27
가수 존박 /사진=뉴스1
가수 존박이 정부가 외국인 성명을 성-이름 순서로 통일해서 표기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당혹감을 드러냈다.

존박은 지난 28일 외국인 성명 표준안 관련 내용이 담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글에 "아니 저기 잠시만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앞서 이날 행정안전부(행안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안)'(행안부 예규)을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표준안에 따르면 외국인 성명 표기는 성과 이름 순서로 작성한다. 또 로마자는 대문자로 성과 이름을 띄어 쓰고, 한글 표기는 성과 이름을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외국인 성명 표준안 관련 내용에 당혹감을 드러낸 가수 존박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간 행정기관 문서마다 외국인 성명 표기 방법이 달라 외국인이 본인 신분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정 문서상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이 다양해 외국인 본인을 확인하기 어렵고, 행정 비효율이 발생했다. 표준안 제정에 외국인 주민이 200만명을 넘는 등 체류 외국인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화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코미디언 김태균은 지난 2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앞으로 행정 문서에 기재하는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이 성 먼저 이름 다음 순서로 통일된다. 존박이 박존이 되고, 에릭남은 남에릭이 되고, 박산다라, 장스텔라, 김샘이 된다. JYP는 PJY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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