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245억…연간 흑자 '청신호'

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 2024.08.30 13:48
토스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고객 수 추이/그래픽=이지혜
토스뱅크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네 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키웠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45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384억원 적자 대비 629억원가량 늘리면서 출범 이래 반기 최대실적을 거뒀다. 2분기만 보면 당기순이익 97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흑자로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여·수신 잔액이 크게 늘면서 이자이익의 호조를 이끌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6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438억원)와 견줘 50% 이상 늘렸다. 총자산도 31조1000억원으로 1년 전(23조6000억원) 대비 31.5%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4조8000억원으로 1년 전(10조458억원) 대비 47.2% 늘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이 출시 9개월 만에 잔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말 4060억원보다 약 3.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 잔액은 32.5% 규모를 키워 2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은 2.47%로 1년 전(1.92%)보다 0.55%포인트(P) 개선됐다. 예대율은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9%P 상승한 59.6%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77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토스뱅크 '목돈굴리기'가 채권·발행어음 판매 연계액 누적 9조원을 돌파하면서 플랫폼으로서 비이자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하반기에는 광주은행과 함께 출시한 '함께대출', 하나카드와 함께한 '신용카드 WIDE' 등으로 비이자수익을 더 키울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고객 수는 1055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689만명 대비 약 1.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은행권 최초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를 6개월 동안 135만명이 약 8조5000억원 환전했다. 지난 2월 출시한 '나눠모으기' 통장과 지난 5월 출시한 도전통장으로는 다양한 연령대로 고객 저변을 확대했다.

토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9%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다.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출 총 3조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기회보증대출·사잇돌대출·온택트보증대출·이지원보증대출 등으로 보증·대출 라인업을 갖춰 소상공인들의 편리한 금융생활을 지원했다.

올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1.27%로 지난해 상반기(1.56%) 대비 0.29%P 낮췄다. 누적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6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이상 늘리면서 손실흡수능력도 강화했다. BIS(자기자본비율)는 14.69%로 1년 전보다 3%P 증가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존의 문법을 깨고 혁신을 추구한 점이 '1000만 고객'의 선택을 받으며 수익성으로 연결되는 단계에 왔다"며 "지속가능한 혁신과 포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과 건전성 등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 고객의 신뢰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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