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앞두고…서경덕, 도쿄도지사에 "자격 미달" 비판한 이유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8.30 10:16
일본에 위치한 관동대학살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사진=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8년째 조선인 관동대학살 사건 추도문 발송을 거부하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30일 서 교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본 도쿄도지사는 매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왔다. 하지만 현재 고이케 유리코 지사는 8년째 추도문 발송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이자 도쿄도지사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관동대학살은 1923년 9월 1일 도쿄 등 간토 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정부가 유언비어를 퍼뜨려 피해를 본 사람들의 불만을 잠재운 사건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재난을 틈타 재일조선인들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 및 약탈하며 일본인들을 습격하고 있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 이에 일본인들은 자경단을 조직해 조선인들을 무차별 학살했다.


관동대학살로 희생된 조선인들은 6000명에서 2만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서 교수는 고이케 지사에게 "이제부터라도 일본은 간토대학살의 진상을 규명하여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반드시 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고이케 지사는 사과할 대인이 아닙니다", "추도문을 발송하지 않는다고 과거 그들의 잘못이 덮이는 것이 아닙니다", "아픈 역사 잊으면 안 됩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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