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담대를 비롯해 일반신용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도 내려가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간 격차는 4개월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4년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06%로 전월(4.26%)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락 곡선을 보인다. 올해 들어 △1월 4.68% △2월 4.49% △3월 4.5% △ 4월 4.48% △5월 4.49% 등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는 3.5%로 전월(3.71%)보다 0.21%p 내렸다. 지난해 11월(4.48%)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1년 10월(3.15%) 이후 가장 낮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96.4%로 나타났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78%로 전월 대비 0.06%p 하락했다.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반신용대출(5.78%) 금리는 0.26%p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p 하락한 4.78%를 기록했다.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중소기업(4.69%) 대출금리가 0.1%p 내렸다. 대기업(4.89%) 대출금리는 0.11%p 하락했다.
지난달 은행들이 신규 취급한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는 3.41%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1% 낮아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등 전체 대출금리는 4.55%로 전월 대비 0.16%p 하락했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1.14%p로 전월 대비 4개월 연속 축소됐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증가 관련 속도 조절 주문 이후 은행들의 주담대 가산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이에 따른 금리영향도 주목된다.
김민수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가산금리가 모든 상품에 제공되는 건 아니고 적용 상품도 제한적"이라면서 "주담대 금리의 지표금리인 5년물 은행채 금리가 8월에도 하락하고 있어서 최종적으로 향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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