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대출, 계열 저축은행서도 실행"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4.08.30 10:37
우리금융그룹 전임 회장 친인척 대상 대출 사건 구조도/그래픽=최헌정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을 받은 시점은 올해 1월로 우리금융 측이 손 전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한 이후라는 점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출 취급 경위를 파악 중으로 정상여신에서 벗어난 점이 파악되면 검사를 나갈 계획이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 올해 1월 우리금융 계열의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7억원 상당의 한도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대출은 상환해 현재는 잔액이 6억8300만원 가량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손 전 회장 관련 부적정 대출 검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인 지난 12일 해당 여신 취급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공식 감사에 착수했으며 아직 불법성 여부를 확인한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친인척 법인 관련 대출이 나간 사실을 확인했고 현재는 취급 경위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과정에서 만약 정상여신 취급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되면 검사를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여신이 올해 1월 실행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부실화 여부를 지난해 9~10월 파악한 것으로 금감원은 발표했다. 그런 상태에서 올해 1월에 우리금융 계열사에서도 친인척 관련 대출이 추가로 나간 것이다. 경우에 따라 우리금융의 전반적인 '내부통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친인척 대출 관련 1차 검사 발표 이후 우리은행에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1차 검사에서 616억원, 42건의 친인척 관련 대출이 확인됐다. 계열사에서 추가로 대출이 확인된 만큼 최종적으로 부당대출 규모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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