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통째로 쑥…"성산로 싱크홀 원인 미상, 5월 탐사땐 멀쩡"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24.08.30 08:50
(서울=뉴스1) =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빠져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 중이던 여성 A 씨(76)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자인 남성(82) 또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커뮤니티) 2024.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땅꺼짐(싱크홀)이 생겨 차량 1대가 빠지고 중상자가 발생하는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가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서대문소방서와 서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6분쯤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도로를 지나던 티볼리 차량 1대가 거대한 싱크홀에 완전히 빠졌다. 싱크홀 규모는 가로 6m, 세로 4m로 깊이는 2.5m에 달했다. 이 사고로 80대 남성 운전자와 동승하고 있던 70대 여성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시는 "매년 지하공동 예방을 위해 공동조사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점검, 시가 강화해서 추진하는 특별점검, 공사장 주변 집중 점검 등 다양한 지하공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8월까지 도로 5787㎞를 조사하고 559개의 공동(땅 속 빈구멍)을 발견해 미리 복구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구간은 서울시의 공동조사 5개년 계획에 따른 정기점검 구간으로 지난 5월 해당 구간에 대한 GPR 탐사를 실시한 결과 당시에는 공동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연희동 땅꺼짐 사고는 미상의 원인으로 급작스럽게 발생한 것"이라며 "관계 부서·부처,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조사하고 상황을 파악, 사고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 지하 굴착 공사, 하수관거 등 다양한 영향 요인들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사고 구간이 평소 교통 통행량이 많은 구간인 만큼 교통 통행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도로를 임시 복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반 안전성을 확인하고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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