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4%p(포인트) 하락한 112.7을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이 3.6%나 줄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이 8% 줄며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에 내림세를 보인 탓이 컸다. 지난 6월 반도체 생산지수가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생산도 14.4%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2020년 5월(-24%) 이후 5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심의관은 "자동차 부품사 파업이 일부 있었고 라인 보수 공사가 있어 그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1.9% 감소했다. 비내구재(-1.6%)와 준내구재(-2.1%), 내구재(-2.3%)에서 모두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비내구재, 준내구재, 내구재 모두 줄어든 건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에서 투자액이 50.5% 늘며 전월보다 10.1% 상승했다. 지난달 신규 항공기 도입 영향이 컸다.
건설기성은 1.7% 감소했다. 건축(0.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토목(-8.9%) 실적이 줄어든 결과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보다 0.6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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