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AI 자율주행 개발' 영국 스타트업 웨이브에 투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8.30 08:21

웨이브 'AV 2.0' 자율주행 기술, 소비자 차량에 통합 예정

/로이터=뉴스1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영국 스타트업 '웨이브'에 투자한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웨이브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웨이브의 최근 자금조달 계획에 참여해 전략적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웨이브에 대한 투자 금액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이번 투자로 소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만 설명했다.

우버의 이번 투자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웨이브의 10억달러(약 1조3350억원) 규모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의 연장선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웨이브의 시리즈 C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웨이브는 이 펀딩으로 10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켄들 웨이브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웨이브는 전 세계 모든 유형의 차량에서 모든 수준의 자율주행을 지원할 수 있는 '범용' 운전용 AI를 개발하고 있다"며 "우버와 함께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을 소비자에게 더 빨리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알렉스 켄들 웨이브 공동 설립자 겸 CEO /사진=웨이브 제공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이번 투자로 양사가 "더 나은 이동성을 위한 재구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웨이브의 첨단 구현형 AI 접근 방식은 현대 차량의 공유, 전기, 자율주행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우버는 물리적 환경의 데이터를 사용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 기반 제품인 웨이브의 'AV 2.0' 기술을 소비자 차량에 통합해 "다양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브의 'AV 2.0' 제품을 자동차 제조업체가 기존 차량에 레벨 2 이상의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과 레벨 3과 레벨 4의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AI 솔루션이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에서 정의하고,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활용되는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0에서 레벨 5까지 총 6단계로 나뉜다. 레벨 2는 특정 조건 내에서 일정 시간 동안 차량의 조향과 가감속을 차량이 인간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단계이고, 레벨 3부터는 주행 제어와 주행 중 변수 감지를 시스템이 담당한다.

한편 앞서 우버는 22일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와 제휴를 통해 크루즈의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무인(로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크루즈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사고 등 안전성 문제로 자율주행차량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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