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대기업으로 올해에만 28%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가 18%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해도 그를 훨씬 상회하는 수익률이다.
미국 상장사 가운데 1조 달러 클럽에 속한 기업으로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있다.
버핏은 1965년 경영난을 겪던 섬유 회사 버크셔를 인수해 지주사로 만들고, 보험사, 철도, 소매, 제조업, 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으로 탈바꿈시켰다. TD코웬의 분석가인 앤드류 클리거먼은 "버크셔의 주요 사업이 기술업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치 평가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구경제 사업이 버크셔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최근 투자에서 보수적인 전략을 나타내고 있다. 버크셔가 보유하던 애플 지분의 절반 등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 6월 말 현재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을 역대 최대인 2770억 달러(370조원)로 늘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8일 버크셔는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동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을 약 2470만주(9억8200만달러, 1조3127억원어치) 매각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버핏의 투자 행보에 관심 많은 시장 일각에선 BofA 지분 매각에 대해 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것 아니냔 추측까지 나온다.
한편 UBS 분석가 브라이언 메러디스는 버크셔의 시장 가치가 1조 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고 A주에 대한 12개월 목표 가격을 75만9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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