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두산 '로보틱스·밥캣' 합병 철회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방윤영 기자, 김사무엘 기자 | 2024.08.30 04:10

포괄적주식교환 해제 결의

두산 사업구조 변화/그래픽=김다나

두산그룹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둬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당초 계획은 유지된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양사 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의 지분을 공개매수해 100% 자회사로 상장폐지한 후 합병하려던 계획은 약 한달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양사는 각각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들 및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시장과의 소통과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재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사 합병 비율이 두 회사의 실질적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시장 지적에 따른 결과다. 합병이 성사되면 두산밥캣 주주는 두산밥캣 1주당 두산로보틱스 주식 0.6주를 받는게 당초 두산이 계획한 합병안이었다. 법대로 현금흐름할인모형이 아닌 기준시가를 적용해 합병비율을 산정했지만, 두산밥캣 주주는 물론 시장 전반의 반발이 컸다. 금융당국도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다만, 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해 두산로보틱스 산하에 두는 기존 계획은 변동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체 사업구조 재편 계획 중 가장 마지막 단계인 양사 합병 직전까지의 과정이다. 그룹으로선 사업구조 재편의 본래 목적이던 사업 시너지를 위해선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산하에 두는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북미 로봇사업 강화와 건설기계 무인화·자동화를 위해선 이 같은 구조재편이 필요하단게 두산의 일관된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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