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영실 서울시의원은 29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한강버스 8척 건조를 맡았던 업체가 납기를 맞추기 어렵다고 해 6척을 건조할 업체로 지난 3월 가덕중공업이 선정됐는데 이 업체는 선박을 건조한 적이 신생업체로 건조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선박 건조 계약이 지난 3월28일인데 가덕중공업은 4월5일 법인 설립을 한 것으로 나와 있고 직원 수도 5명에 불과하다"며 선정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 의원의 질의에 "법인 등기는 작년 12월 22일로 등기가 되면 법인 설립이 된 것"이라며 건조 계약 후 법인이 설립됐다는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울러 "가덕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 건조 관련 많은 일을 했고, 선박 제조공장은 임대해서 하는 게 관행"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는 별도의 자료를 내고 이 의원의 의혹 제기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울시는 "가덕중공업 대표를 포함한 임원과 기술고문 등 경영자는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박 전문가"라며 "직원 11명과 협력업체 70명 등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인 설립 이후 한강버스 외 예인선 2척과 환경청정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고, 수주에 따른 유연한 대처를 위해 작업부지를 임차하고 용접공 위탁계약을 활용하는 건 조선업계에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SH와 한강버스 공동 운영사인 민간업체 이크루즈가 감리보고서에서 가덕중공업의 자체 생산능력이 부족해 공정이 미진하다는 내용을 담았다는 이 의원의 질의에는 "상주 감리를 투입하고 공정관리와 품질(설계대로 건조 여부 등) 확인을 통해 공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KOMSA(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가덕중공업 선박 제작 현장 방문 후 선박 생산에 문제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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