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까지는 아직 고양이에 대한 호감이 많은 이들에게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떼껄룩이라는 말은 고양이의 귀여움 그 자체를 뜻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일부 단어가 파생돼 아기 고양이는 '애(기)껄룩' 뚱뚱한 고양이는 '돼(지)껄룩'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일부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길고양이에 대한 것인데, 이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먹이를 주고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캣맘'들에 대한 반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적지 않은 캣맘들이 고양이 밥을 주면서 다른 이의 주거지역에 들어가 급식소를 무단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많은 갈등을 일으킨 탓입니다.
캣맘에 대한 반감에 더해, 길고양이들이 야생 조류를 잡아먹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털바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길고양이의 해악성이 해충인 바퀴벌레와 같은데, 털이 달려있다는 뜻입니다. '떼껄룩'과 '털바퀴'의 온도차는 하늘과 땅 수준입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단또'라고 부릅니다. 스페인어를 쓰는 한 외국인 남성이 고양이를 악기 다루듯 학대하며 노래 부르는 영상에서 나왔습니다. 노래 가사 중 "Tanto, Tanto"하는 부분을 한국 말로 옮긴 것입니다. 고양이가 학대 당하는 영상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이들이 주로 '단또'라는 말을 씁니다. 주로 '떼껄룩'보다는 '털바퀴'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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