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연구 용역을 이유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부지 선정을 연기했지만, 경기 김포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29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내 부지에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입지로 '김포 사우동 일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 곳은 김포공항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500m, 김포국제공항과 10분, 인천국제공항과 30분 내외로 접근 가능하다. 또한 규모면에서 축구장 7개와 맞먹는 연면적 4만6000여㎡에 달하며 기존 태릉국제스케이트장(2700석)의 1.5배 수준인 4200여석을 갖출 예정이다. 올 상반기 토지수용절차가 완료된 김포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 내 위치해 풍부한 생활기반시설과 함께 건립공사도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그러면서 "우리 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이전이 취소되지 않는 한 계속 준비해 나가겠다. 국제스케이트장 이전은 단순한 장소 이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빙상스포츠가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맞는 것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첨단 시설과 접근성, 기반시설이 뛰어난 곳에 새롭게 구축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52만 김포시민의 염원을 담아 빙상장 유치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며 덧붙였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올 초 전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부지 공모를 진행했다. 경기도 김포시를 비롯해 양주시, 동두천시, 강원도 춘천시, 원주시, 철원군, 인천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유치를 희망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지난 28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의 대체지 선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체육회는 이사회를 열어 "태릉 선수촌 체육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선수촌 종합정비계획, 유산영향평가 등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 공모를 잠정 연기한다"고 안건을 냈고, 과반 찬성으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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