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 추진체 '활활' 타며 바다로…팰컨9 사용정지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4.08.29 16:56
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추진체가 지구 착륙 중 넘어지며 불에 휩싸였다. /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임무 수행 뒤 귀환하던 중 지구 착륙에 실패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대서양에 떠 있는 무인 바지선 위로 착륙하던 중 넘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이스X는 28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팰컨9를 발사했다. 임무를 수행한 팰컨9의 상부 로켓이 추진체에서 분리됐고 추진체는 지구로 귀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진체가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고 곧바로 화염에 휩싸이며 바다로 전복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의 1단 추진체를 지구로 귀환시켜 해상에서 회수한다. 회수한 추진체는 다음 발사에 재사용된다. 이러한 '재사용 추진체'는 로켓 발사 비용을 줄인 스페이스X만의 핵심 기술이다. 이번에 착지에 실패한 팰컨9 1단 추진체는 지금까지 22번 착지에 성공했고, 이번 23번째 발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페이스X에 사고 원인 조사를 지시하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모든 팰컨9의 발사를 중단시켰다. 머스크 CEO는 X(옛 트위터)에 "현재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고장 났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팰컨9의 발사가 중단되면서 이르면 오는 30일 예정됐던 민간인 우주 유영 프로젝트인 '폴라리스 던' 일정은 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 던은 역사상 최고 고도 유인 비행과 민간인 첫 우주 유영을 목표로 한다. 폴라리스 던 임무는 기상 상황, 헬륨 유출 등 이유로 여러 차례 미뤄졌다.

베스트 클릭

  1. 1 70대 친모 성폭행한 아들…유원지서 외조카 성폭행 시도도
  2. 2 야산에 묻은 돈가방, 3억 와르르…'ATM 털이범' 9일 만에 잡은 비결[베테랑]
  3. 3 홍콩배우 서소강 식도암 별세…장례 중 30세 연하 아내도 사망
  4. 4 "녹아내린 계좌, 살아났다"…반도체주 급등에 안도의 한숨[서학픽]
  5. 5 오마카세 먹고 수입차 끌더니…'욜로' 하던 청년들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