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도 너무 뜨겁다…'반짝 늦더위' 언제 끝나죠

머니투데이 오석진 기자 | 2024.08.29 15:24
/사진제공=기상청

태풍 '산산'의 간접 영향으로 8월말과 9월초 한반도에 늦더위가 찾아온다고 예보됐다. 다음달 2일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31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태풍 '산산'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서 한반도에 동풍이 분 결과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워지고 서울을 비롯한 산맥 서쪽 지역 기온을 일시적으로 높인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동풍을 직접적으로 맞는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에는 최대 60㎜ 강수가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 10호 태풍 '산산'은 29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60㎞ 육상에 위치해 시속 19㎞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산산은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은 29m/s, 강풍 반경은 290㎞로 강도 '강'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태풍을 밀어주는 기압골이 없어 태풍 '산산'은 느리게 이동 중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은 오는 2일까지 일본 열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태풍은 오는 1일부터 한반도에서 멀어지고 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겠다. 이전과 반대로 서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산맥 동쪽 지방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르겠다. 서풍은 원래 따듯해 서쪽 지역의 기온도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오는 2일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기존 따뜻한 공기를 밀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겠다. 이후 대기 중상층으로 따뜻한 고기압이 확장돼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동풍이 부는 오는 31일까지는 서쪽 지역 기온이 높겠고, 이후 서풍으로 바람이 바뀌며 동쪽 지역도 기온이 높아지는 모습/사진제공=기상청


29일 오전 11시50분 기준 남해동부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동해남부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최대 6m이상의 파고가 기록될 수 있어 파도에 주의해야 하겠다.

남해상과 동해상, 제주도해상, 서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풍랑특보가 발령돼 너울과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경북 남부동해안, 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 20m/s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주요 지역 강수량은 △대구·경북 남부 내륙·경남 내륙 5~40㎜ △경북 북부 내륙 5㎜ 내외 △제주도 5~20㎜다. 29일부터 30일 사이 주요 지역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20~6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북 북동 산지·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10~60㎜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대기가 점차 건조해져 맑은 날씨라고 해도 일교차가 큰 날씨로 변화하겠다"며 "더위가 가시면서 중부지방은 대체로 열대야가 해소되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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