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대부터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레드서클 캠페인 실시"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8.29 12:00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젊은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자 질병관리청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와 관련된 캠페인을 실시한다.

질병청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전국 지자체와 협동으로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레드서클 캠페인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관리하자는 취지에서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2022년 국민건강영양 조사결과를 고려해 중점 홍보대상에 20대를 추가한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오래 앉아 있는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20~40대의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만을 동반한 고혈압·당뇨병 등 선행 만성질환자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선행 만성질환이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 등 다른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만성 신장질환, 망막병증, 신경손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질환을 인지해 선제적으로 예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질병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치료·관리를 시작할 수 있지만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는 20~40대 성인이 많아 치료·관리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의 경우 70세 이상은 87.1% 환자가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지만 40대는 절반, 30대는 4명 중 1명만 알고 있었다. 30대 성인 100명 중 10명이 고혈압 환자인데, 그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는 아니지만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전단계까지 포함 시 당뇨병은 30세 이상 성인의 63.0%(2296만명), 고혈압은 57.1%(2074만명)에 달했다. 발생 위험이 높은 40대 이상과 비만 등 위험요인이 있는 20~30대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고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 여건을 고려해 건강부스 운영, 건강걷기 행사, 전문가 초빙 건강강좌 개최 등을 통해 혈압측정과 간이 혈액검사, 교육, 건강 상담 등을 실시한다. 질병청은 지역 전광판을 활용한 그래픽 홍보, 뉴미디어 영상 송출, 언론 기고, 온라인 이벤트 등으로 '자기혈관 숫자알기'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을 안내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은 고령층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생활습관 악화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다"며 "건강에 문제가 생긴 후가 아닌 건강할 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40 청장년층 건강 관리는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하니 정기적인 검사·측정을 통한 관리와 함께 생활수칙을 스스로 익히고 실천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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