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리했나" 눈 빨개지더니 통증까지…'눈부심' 심하면 이 병 의심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8.31 09:30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65) 공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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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

외부 기고자 -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병원장

눈이 충혈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건조하거나 결막염 때문에 충혈이 될 수 있고, 단순히 눈의 피로가 원인일 수도 있다. 만약 눈 속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통증과 함께 눈물이 흐르고, 충혈이 심하다면 공막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통증이나 심한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안과를 꼭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공막염은 우리가 눈의 흰자라고 부르는 '공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눈 질환이다. 특징적으로 눈에 통증이 있고 눈물이 나면서 흰자가 충혈된다. 심한 경우 붉은색에서 짙은 자주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빛에 매우 민감해져 눈이 부시는 현상이 일어나며, 눈에 통증이 머리나 얼굴까지 번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결막염 증상과 혼동이 올 수 있는데 눈을 감을 때 눈부심이나 눈물 흘림, 통증이 나타난다면 공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공막염은 과로로 인한 피로, 특히 눈의 피로 누적이 가장 큰 요인이다. 평소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는 연세 드신 노인 분들의 경우 눈의 피로와 불면증을 조심해야 한다. 오래된 렌즈를 착용하거나 상처가 있는 불량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도 빈발하므로 평소 렌즈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공막염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쇼그렌 증후군, 대상포진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만성 전신 염증이 눈으로 나타난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공막염과 함께 피로, 열감, 관절 마디의 통증 등 다른 전신증상이 느껴진다면 내과 등 다른 과들의 진찰을 받아 다른 병이 숨어 있진 않은지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공막염 치료는 스테로이드제를 넣고 항염증제를 병용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눈을 혹사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는 것이 우선이다. 대부분 증상이 개선되지만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때는 치료가 쉽지 않고 만성화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흔히 괴사공막 연화증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공막 천공이 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괴사공막 연화증은 눈에 통증은 없지만, 흰자가 보랏빛이나 청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알아챌 수 있다.

공막염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아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우선 눈과 육체 피로가 지속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류마티스나 다른 질병이 있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내과 진료를 병행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 표면의 상처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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