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투자자 눈높이 너무 높다" 하반기 불확실성도-신영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08.29 09:03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건물의 모습. /사진=뉴스1
신영증권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내놓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 중인 엔비디아(NVDA)에 대해 투자자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29일(한국시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6.89% 하락 중이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액은 300억40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122.4%), EPS(주당순이익)는 0.68달러로 시장 기대치(288.6억달러, 0.64달러) 대비 각각 4.1%, 6.3% 상회했다"라며 "대형언어모델과 추론형 AI(인공지능) 가속기 수요가 데이터센터 실적을 견인했고, 대중 수출 규제 강화에도 중국향 수요가 견조하다고 파악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를 각각 325억달러(+79.4%), 74.5~75.5%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인 318억5000만달러 대비 소폭 상회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시장 기대치(75.5%) 대비 소폭 하회했다"라며 "호퍼 아키텍쳐의 견조한 수요가 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며 3분기부터 블랙웰 샘플 매출도 인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의 실적 불확실성은 높다고 평했다. 박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블랙웰 마스크 변경을 통한 설계 수정이 있었으나 성능의 변경은 없었다고 언급했다"라며 "또한 4분기부터는 블랙웰 아키텍쳐의 출하가 본격화될 것이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사들은 호퍼 구매를 가속화하며 블랙웰 도입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블랙웰 출시로 인한 이익 기여도는 낮을 전망"이라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이익이 훼손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총이익률 컨센서스는 76.0%인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려면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6.4%를 기록해야 한다. 하반기 전망이 과도하게 높아진 투자자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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