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CEO 인베스터데이의 화두는 주주가치 제고(밸류업)이었다"며 "주주가 바라는 주주가치 제고의 목적은 주가상승으로, 이 관점에서 인베스터데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되면서다. 우선 최소배당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실적 등락과 무관하게 분기 2500원(연간 1만원) 이상 배당을 무조건 지급하고, 20만원(배당수익률 5%) 이상의 주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다. 주주환원율은 35%를 제시했다. 비교 기준이 됐던 기아의 주주환원율 31%를 넘어선 수준이다.
향후 3년간 4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인도 IPO(기업공개) 완료 이후 구주 매출을 통해 유입될 현금을 활용해 연내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있다. 보통주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우선주를 집중 매수하겠다고 예고했다. 자사주 매입 국면에서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상대주가 초과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저평가)을 견인했던 스마트 전기차 전략에 대한 의구심도 일부 해소됐다"며 "과정과 결과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나 방향에 대해서는 다른 OEM(완성차제조) 기업과 차별화되는 엣지-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이 공유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