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피했다…보건노조 총파업 직전 62곳 중 59곳 임단협 타결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8.29 08:31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파업 하루 전인 28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노조원들이 전야제를 열고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오늘(29일) 파업을 예고했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지부 95%가량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타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이날 오전 7시 현재 쟁의조정 절차에 돌입했던 의료기관 62곳 중 59곳이 협상 타결을 이룩해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날 새벽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한림대의료원 성심병원(한강, 강남, 평촌, 동탄, 춘천),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조선대병원 등 8개 의료기관 가운데 조선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은 협상에 극적 타결했다. 임금 2.5% 인상 등을 제안한 조선대병원 노조는 병원측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를 결정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 병원 로비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선대병원 노조 조합원은 간호사·의료 기사 등 1137명에 달한다.

노원을지대병원은 다음 달 11일까지 조정 기간을 연장해 노사 자율교섭을 진행하기로 하고 같은 달 9일 조정 회의를 재개한다. 호남권역재활병원 역시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조정 중지가 결정됐지만,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이날부터 병원 로비 농성과 함께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에 돌입해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투석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필수업무에는 의료 인력을 투입해 진료 차질과 환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전날 국회 간호법 통과가 노사 교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의료공백을 막고자 하는 노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좋은 합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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