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적장자'이자 깜찍한 '아기 맹수'"
오프로드의 대명사 지프가 전동화 시대를 위해 내놓은 '어벤저'가 국내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소형 SUV임에도 지프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듯한 강렬함을 보여줬다. 어벤저가 전기 오프로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프는 지난 28일 지프의 첫 순수 전기 SUV인 '어벤저'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강남구 신사동 '꼴라보하우스 도산'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지난달 사전계약을 시작한 어벤저는 다음달 4일 아시아권에선 처음으로 국내에 판매된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렝글러가 올타임 레전드로서 지프의 80여년 역사를 상징했다면 어벤저는 앞으로 지프가 써 내려갈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이라며 "지프의 전통 오프로더 DNA를 계승한 '적장자'이자 지프 라인업 중 가장 깜찍한 외모를 자랑하는 '아기 맹수'"라고 말했다.
어벤저 시승은 꼴라보하우스 도산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 '골든트리' 카페를 방문한 뒤 돌아오는 왕복 168km코스로 운영됐다. 여기에 오프로드 전기 SUV 특성에 맞게 경로 중간에 '오프로드 코스'를 마련, 비포장도로에서의 주행감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날 운전한 어벤저 차량은 럭셔리 수입차에서나 볼 법한 노란색 외장 색상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소형 SUV답게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강렬한 옐로우·블랙의 투 톤 바디가 매력적이었다.
어벤저의 매력은 도로에서 더 강하게 드러났다. 차체가 전장 4085㎜, 전폭 1775㎜로 작다 보니 차선 변경이 상대적으로 편했고 시속 100㎞에서도 안정적인 핸들 조작을 할 수 있었다. 공인 주행거리도 54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13㎞(도심)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만 충전해도 되는 수준이다.
오프로드로 인한 배터리 손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210㎜에 달하는 지상고와 배터리쉴드가 이러한 우려를 덜어냈다. 김현우 지프 상품개발 매니저는 "동급 최고의 지상고를 확보함과 동시에 차를 보호할 수 있도록 엔진·배터리 쉴드를 설치함으로써 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는 최적화된 전기차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4일 출시되는 어벤저의 국내 판매 가격은 △론지튜드 5290만원 △알티튜드 564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쟁 모델 대비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오프로드와 전기차의 감성을 한번에 누리고 싶은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선택지로 보인다. 특히 보조금을 받을 경우 4000만원대까지 실구매가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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