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 "전기요금 1원 올라도 가계부담 되지만…최소 인상 필요"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 2024.08.28 17:44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을 방문하여 전기요금, 송배전 등 한국전력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4.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28일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향후) 국민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되고 한전이 존속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순차적으로 대비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요금 인상이 연말까지 되지 않더라도 견딜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다만 2027년 말이면 사채발행 계수를 2배로 줄여야 하는데 그러면 지금까지 쌓여있는 누적 적자를 전부 해소해야 한다"며 "그때 가서는 아주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 범위에 대해서는 "자구 노력과 재정 건전화 차원에서 지난 2년 간 9.7조원 (절감) 노력을 했다"며 "또한 전기요금 정상화 전에 한전이 할 수 있는 원가 절감 노력을 최대한 하기 위해 지난 2년 간 9.3조원의 전기 구입비 절감 노력과 올해에도 총 4.1조원의 전력구입비 절감 목표 세워 지금까지 2.7조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이 단 1원이라도 인상되면 가계 부담이 되고 우리 기업의 국가적이고 국제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전 입장에서 전기요금을 현실화해도 정말 최소한 수준에서 인상하겠다는 그런 뜻에서 (지금까지의 노력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은 정부 당국에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시기나 예상 폭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한전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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