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중소기업모태조합(모태펀드) 출자예산은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1%(460억원) 증액했다. 중기부는 이처럼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 글로벌 도약 지원에 예산을 집중했다고 28일 밝혔다. VC(벤처캐피탈) 업계는 스타트업 관련 예산 확대를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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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 지원·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이밖에 △글로벌 기업협업 프로그램 530억원 △글로벌창업허브 구축 319억원 등이 배정됐다. 여기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R&D) 5680억원 등을 포함하면 1조9800억원 가량이다. 중기부는 중기 R&D 지원 대상에 벤처·스타트업이 포함되므로 포괄적 벤처·창업 예산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격차 1000+' 프로젝트는 올해 1031억원보다 279억원(27%) 늘려 1310억원을 투입한다. 지원 대상도 2023년 270개, 올해 290개사인 것을 2025년 500개사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팹리스) 분야 맞춤형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별도 신설하고 국내·외 대기업 등과 협업하는 '링크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530억원, 서울 홍대 권역에 구축할 글로벌창업허브 (가칭 'K-딥테크 타운') 319억원,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200억원, 법률지원 등 창업 규제 및 관리 시스템 7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부가 사업화 자금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오픈이노베이션 분야는 지난해보다 예산을 89억원(80%) 늘리고, 시장에서 유망성을 검증 받은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대기업들을 매칭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별도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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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출자예산 10% ↑…업계 "다양성 확대"━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이하 VC협회) 회장은 "소폭이긴 하지만 올해 이어 내년도 출자예산을 확대했다는데 의미있다"고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에 말했다. 윤 회장은 "올해 처음 선보인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벤처투자 시장으로 민간 자금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 출자금이 대형 VC로 몰리는 추세로, VC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 출자사업의 다양성을 확대해 중소형 VC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지역 벤처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는 계획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벤처투자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스케일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이라면서도 "스케일업에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지역 벤처투자 출자예산만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내년 예산 편성에 앞서 기존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중복 및 성과부진 사업들은 과감히 구조조정했다"며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과 글로벌 도약, 소상공인 경영 위기 극복과 확실한 재기 지원까지 촘촘하고 빠짐없는 재정 투입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정부와 대기업,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벤처모펀드다. 올해 첫 출자사업을 개시했다. 모태펀드가 2048억원, 민간 출자자(LP) 2880억원 등 총 4928억원을 출자해 6825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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